佐川純子 한 마디에 즉결처분:조공의 심리학
Luciah Actually.../Luciah's Voice 방송, 사회, 아고라, 안티페미 View Comments
인간 행동을 지배하는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여 우리들에게 보여준 분은 바로 프로이트(Freud)였다. 나는 최근 년 최근 월 (가장 가까운 해 또는 가장 가까운 달)에 우리 사회에서 발생했던 사건들을 지배하고 있는 "심리적 기제가 무엇인가"하고 생각해 보게 됐다. 그 결과 나는 우리 사회에는 "조공의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The psychology of tribute is at work)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아주 멀리는 1천 여 년, 아주 가까이는 100년 이 나라는 때로 왕조가 때로는 민족이 살기 위하여 인근 강대국들에 조공을 바쳐왔다. 울 나라 먼 조상들은 말과 나귀를 갈아타고 비 바람과 풍랑에 시달리면서 산 넘고 물 건너 수천 리 머나먼 중국 왕조에 조공 사절을 파견했었다. 조공품들 중에는 금.은.인삼 등의 특산품도 있었지만 원이 중국 대륙을 지배한 고려 왕조 중에는 "처녀 공출" (출가하지 않은 처녀를 조공으로 바침)을 하기도 했고, 일본제국주의의 침탈 기간에는 식민지 본국에 역시 쌀 등의 곡물, 금.은.철. 텅스텐 등의 금속이 바쳐지기도 했었다. 강제징집을 당하기도 했고, 만만한 여자들 쥐도새도 모르게 끌고 가 "황군의 성욕을 충족시켜주는" 이른바 위안부로 일해야 했었다.
조공:신속하고 무자비하게 집행한다
그렇다. 우리에게는 이제 자연스럽게 "조공의 유전인자"가 우리 민족 누구나의 혈관 깊숙이 새겨지게 됐다. 오랜 신고의 세월을 조공으로 연명하다가 보니 그것이 자연스레 생존의 기본기로 유전되고 마침내 그것이 유전인자가 된 것이다. 우리가 그것의 존재를 의식하든지의 여부에 관계없이 유전인자화된 조공의 심리 기제가 존재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그 조공은 아주 효율적으로 집행된다. 내가 "효율적으로"라고 말하는 것은 그 조공의 집행이 아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집행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집행된다는 것은 또 다른 말로 하면 아주 "무자비하게" 집행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섀튼 한 미디에 황우석박사의 목을 치다
그 참혹한 사건이 이제 달이 가고 해가 지났으니 이제 멀찌감치서 한번 바라보자. 이 지구상에서 어깨 위에 그 원만한 물건이 생각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면 느끼기라도 할 것이다. "거짓말쟁이"라면 다 똑같은 거짓말쟁이였는데, "사기꾼"이라면 똑같은 사기꾼인데 어찌하여 피츠버그대학교의 그 털보 유태인 학자 섀튼의 한 마디에 서울대학교는 평생을 후진 양성과 학문 연찬에 진력해온 학자 황우석의 목을 불과 몇 달 사이에 허겁지겁 날려버리느냐 말이다. 반면에 미국의 그 대학, 그 학자는 "손가락 한 마디도 부러뜨리지 않았었다." 참으로 "한국인들 기이하다"라고 지구촌 사람들은 느끼지 않겠는가. 비록 큰 소리로 떠들지는 않는다고 하드래도 속으로는 비웃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들 조차도 이 신속성과 무자비성이 바로 "조공의 심리"라는 것, 이 땅에 남아있는 자들이 저들이 살기 위하여 강대국과 그 지배층에 희생양을 만들어 바치면서 허리를 굽히고 얼굴을 살짝들어 비굴한 웃음을 흘리면서 두 손을 맞잡고 내시같은 음성으로 속삭이듯 말하는 것이다. "우리 제대로 잘했습죠?"
순자 (佐川純子) 한 마디에 젊은 학자의 목을 치다
참 놀랍다. 며칠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너무 충격적이다. 어떻게 이처럼 신속하고 과감할 수가 있는가 말이다. 우리를 40년 가까이 다스려온 이웃나라에서 "유학"왔다는 그 순자라는 젊은 여인네가 "나 한국인 강사님 한테서 성희롱 당했스므니다," 단 한 마디에 한국의 모 대학의 강사 아무개의 목이 댕그렁 소리도 요란하게 떨어지고 만 것이다.
그 순자라는 일본녀가 멍청한 방송국의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에 나와서 떠들어댄 성희롱이라는 그 범죄의 내용인 즉, 그 강사가 "나하고 자주라"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자주기만 하면 강의를 결석해도 출석한 걸로 쳐준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준업한 꾸지람에 접한 그 학교당국자는 그 강사를 불러 "당신 정말 그런 말 했소?"라고 묻고, 그 강사가 엉겁결에 "네"라고 대답하자마자 전후 사정, 그 말의 의미론적 함의 따위는 따져볼 겨를도 없이 허겁지겁 "우리는 그 강사에게 성희롱의 내용을 확인했으며 교칙에 따라 해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여자의 성이 최고의 가치인가?
인간이 누리는 신체적 자유는 그 우선순위를 정확히 정할 수는 없을지 모른다. 그런데도 생명가치가 가장 소중하고 신체의 완전성이 그 다음이며 그리고 정조 가치가 그 다음을 차지할 것이다. 물론 때로는 "성의 순결성"이 그 어느 가치보다도 높을 수가 있다. 따라서 강간을 당할 위기에 놓인 여성은 그 가해자를 칼로 찔러 죽여도 처벌받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즉, 정당방위가 인정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문명국가에서 "성희롱"이라는 죄는 아주 최근에 인정된 범죄다. 범죄라기 보다는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행위이다. 그 형성 기간은 10년이 채 안되고,그 행위 내용도 각국마다, 문화권마다 일정하지가 않다. 이 성희롱이라는 비행의 발생지인 미국에서는 우리가 요란하게 떠들고 있는 대부분의 내용들이 이미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의사 소통 방법" 즉 "조크로 용인되는" 그런 수준으로 몰락하고 말았다.
참으로 유별나다. 우리가 실습하고 있는 거의 모든 문화의 내용이 다 "수입되어 학습된" 문화인데 정작 발상지 본국보다도 더 극성이다. 부연하면, '하이 파이브'라는 이 이상한 동작도 수입품이다. 수입된자 불과 10 년 남짓환데 우리네는 아무 경우나 그저 허공에서 손바닥을 펼쳐서 부닥친다. 그리고 우리는 그 하이 파이브 이전에 "덩더쿵 춤이 있었다"는 사실 조차도 까마득히 잊고 살아가고 있다. 정말 얼마나 웃기는 기이.해괴.엽기의 국민인가.
성희롱이라는 것, 한국의 여성부와 시민단체와 대학의 여학생회가 두 눈에 핏발을 세우고 걸핏하면 거리고 나와 시위하고 대자보를 붙이며 나리법석을 떠는 것, 도대체 뭔가. 그저 약간의 귀에 거슬리는 자음과 모음이 발음되었다는 것 아닌가. 이 음성들은 그저 귓전을 약간 스쳤을 뿐 아무 것도 해치지 않았다. 유별나게 유난을 떨어서 그렇지 "그저 '흥'하고 웃음으로 넘길 수 있는" 것 아닌가. 그 한 마디로 하늘이 무너지나 땅이 꺼지나.
지금 세상 이 땅의 여자들은 매일 매 시각 우리들 남성들을 "성희롱하고" 있지 않나. 나는 정말이지 그렇게 느끼고 살아간다. 그런데 나는 이 나라 여성들이나, 시민단체나, 아니면 가까운 파출소라도 찾아가서 "나 성희롱당했소!"라고 호소할 때가 없다.
요새 드라마에서는 흔히 여자 주인공들이 동년배의 남자 주인공이나 그 아랴 연배의 남성 주인공들의 엉덩이짝을 "톡"하고 치기도 하고 어루반지기도 한다. 나는 그때마다 "저것들이"하고 흥분하지만 남자 주인공은 그저 웃어넘기고 있다. 때로는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더러 "너 나한테 맘 있어?"라고 묻기도 한다. 이거 남자 주인공이 또는 이 시대의 어느 직장의 남성이 여성에게 했다면 "성희롱 당했다"고 고함을 치를 행동이다. 그런데도 사내는 그저 가만히 "당하고만 있다."
나는 서양 풍속을 따라 특별히 야회복 (night gown)을 입어야 할 계제도 아닌데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여자 진행자들이 그 엉크런 어깨를 다 드러내거나 가슴이 드러바 보이는 옷을 입고 있을 때 나는 "성희롱을 당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느낀다.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면서 핫팬츠를 걸치고 허연 다리를 다 드러낸 여성들에게 나는 "성희롱을 당한다."
순자, 일본에서도 난리를 쳤을까?
순자 (佐川純子)가 이 여자의 조국 일본에서도 그렇게 두 눈에 쌍심지를 켜고 난리 요란을 떨었을까? 사무라이들이 일본의 거리를 휩쓸고 다녔던 나라, 이 나라 여성들처럼 "드세게 살지도 못했고" 남자들 앞에 공손히 무릎꿇고 앉아야 했고 외출하는 남편의 뒤꼭지를 향해 허리굽혀 "안녕히 다녀오세요!"라고 인사를 올렸던 나라, 기모노를 입고 다니다가 미묘한 시각 미묘한 장소에서 사무라이의 요구가 있으면 응해야 했던 그런 전통을 가졌던 나라에서 온 순자가 왜 대한민국에 와서 저리도 요란스레 핏발선 눈동자를 굴리나,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참으로 해괴망측한 일이다.
그 심리 동기를 하나 따져보면 우선은 KBS라는 멍청한 미디어가 "멍석을 깔았기 때문"이고 남희석이라는 이름의 진행자가 "한국 남성들에게 성희롱당한 경험이 있으면 이야기해 주세요,"라고 공손한 어조로 허리를 굽혀 청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이 해괴한 에피소드는 "멍석을 깐 KBS와 멍청한 진행자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자존하지 않으면 멸시를 당한다
개인으로서나 조직으로서나 그리고 하나의 주권적 독립을 가진 자주 국가로서 그리고 그 국민으로서 우리는 최소한의 자존을 지켜야 한다. 우리는 말하자면 주인이다. 주인은 주인으로서의 자긍심이 있어야지 손님한테 한없이 머리를 조아린다고 좋은 주인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비유하자면, 최근 년 최근 월 또는 최근 일의 이 나라 구성원들의 행태를 보면 예컨대 누가 내 또는 당신 부모나 처 자식이나 형제 자매를 끌고 와서 "이놈 나쁜놈~!"이라고 비난하기만 하면 바로 그 순간 "너는 내 가족이 아니다"라거나 또는 "당신은 내 부모가 아니오"라고 내치고 문을 쾅하고 닫을 태세다. 아니, 지금 우리는 그런 짓을 하면서 살고 있다.
그런 외부의 비난이 있다고 해도 전후 사정도 들어보고 처벌을 하는 경우에도 단계적으로 가벼운 처벌로부터 차츰 무거운 처벌로 옮겨가지는 않고 말하자면 그 자리서 "즉결처분"을 하고 마는 격이다. 이번 순자 (佐川純子) 사건의 경우 그 대학교는 그 당사자 강사를 불러 일차로 경고를 발하면서 정직 몇 개월을 명해도 됐고 감봉 몇 개월 처분을 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순자 한 마디로 즉결처형을 한" 것이다.
출처 : 아고라 사회방
일자 : 2007-06-29
저자 : 황학산 심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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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초기의 신선한 시도를 변질시켜, 단순 신변잡기의 말장난/폭로 쇼프로가
되버린 미녀들의 수다... 바로 그 쇼프로에서 한 일본인의 성희롱 경험 폭로...
그로 인한 한 사람의 매장...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될 말도 안되는 이런 황당한 일련의 프로세스에,
아무런 비판의식도 갖지 않는, 일부 무분별한 시민들과, 몰지각한 여성단체...
그리고 서둘러 한사람을 잘라버린, 유치한 외국어대학...
이 사건의 결말에 꽤나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내 생각을 정말로 가감없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냉정하게 표현해준 글이다.
내 이런 생각들에 대해서, 일부 개념없는 사람들은 그 강사를 두둔한다고 한다.
머리속에 뇌는 안드로메다로 파견보낸 것일까?...
난 그 강사를 두둔하는게 아니라, 그 강사가 이 사회에서 매장되기까지의 그 일련의 과정들을
비판하는 거다. 우리나라는 여론재판이 발생해서는 안될, 법치국가이니까 말이다.
아고라 사회방은 대부분 쓰잘데기 없는, 비난과 욕설/선동이 태반이지만,
가끔씩 이렇게 멋진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내가 아고라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
아주 멀리는 1천 여 년, 아주 가까이는 100년 이 나라는 때로 왕조가 때로는 민족이 살기 위하여 인근 강대국들에 조공을 바쳐왔다. 울 나라 먼 조상들은 말과 나귀를 갈아타고 비 바람과 풍랑에 시달리면서 산 넘고 물 건너 수천 리 머나먼 중국 왕조에 조공 사절을 파견했었다. 조공품들 중에는 금.은.인삼 등의 특산품도 있었지만 원이 중국 대륙을 지배한 고려 왕조 중에는 "처녀 공출" (출가하지 않은 처녀를 조공으로 바침)을 하기도 했고, 일본제국주의의 침탈 기간에는 식민지 본국에 역시 쌀 등의 곡물, 금.은.철. 텅스텐 등의 금속이 바쳐지기도 했었다. 강제징집을 당하기도 했고, 만만한 여자들 쥐도새도 모르게 끌고 가 "황군의 성욕을 충족시켜주는" 이른바 위안부로 일해야 했었다.
조공:신속하고 무자비하게 집행한다
그렇다. 우리에게는 이제 자연스럽게 "조공의 유전인자"가 우리 민족 누구나의 혈관 깊숙이 새겨지게 됐다. 오랜 신고의 세월을 조공으로 연명하다가 보니 그것이 자연스레 생존의 기본기로 유전되고 마침내 그것이 유전인자가 된 것이다. 우리가 그것의 존재를 의식하든지의 여부에 관계없이 유전인자화된 조공의 심리 기제가 존재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그 조공은 아주 효율적으로 집행된다. 내가 "효율적으로"라고 말하는 것은 그 조공의 집행이 아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집행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집행된다는 것은 또 다른 말로 하면 아주 "무자비하게" 집행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섀튼 한 미디에 황우석박사의 목을 치다
그 참혹한 사건이 이제 달이 가고 해가 지났으니 이제 멀찌감치서 한번 바라보자. 이 지구상에서 어깨 위에 그 원만한 물건이 생각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면 느끼기라도 할 것이다. "거짓말쟁이"라면 다 똑같은 거짓말쟁이였는데, "사기꾼"이라면 똑같은 사기꾼인데 어찌하여 피츠버그대학교의 그 털보 유태인 학자 섀튼의 한 마디에 서울대학교는 평생을 후진 양성과 학문 연찬에 진력해온 학자 황우석의 목을 불과 몇 달 사이에 허겁지겁 날려버리느냐 말이다. 반면에 미국의 그 대학, 그 학자는 "손가락 한 마디도 부러뜨리지 않았었다." 참으로 "한국인들 기이하다"라고 지구촌 사람들은 느끼지 않겠는가. 비록 큰 소리로 떠들지는 않는다고 하드래도 속으로는 비웃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들 조차도 이 신속성과 무자비성이 바로 "조공의 심리"라는 것, 이 땅에 남아있는 자들이 저들이 살기 위하여 강대국과 그 지배층에 희생양을 만들어 바치면서 허리를 굽히고 얼굴을 살짝들어 비굴한 웃음을 흘리면서 두 손을 맞잡고 내시같은 음성으로 속삭이듯 말하는 것이다. "우리 제대로 잘했습죠?"
순자 (佐川純子) 한 마디에 젊은 학자의 목을 치다
참 놀랍다. 며칠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너무 충격적이다. 어떻게 이처럼 신속하고 과감할 수가 있는가 말이다. 우리를 40년 가까이 다스려온 이웃나라에서 "유학"왔다는 그 순자라는 젊은 여인네가 "나 한국인 강사님 한테서 성희롱 당했스므니다," 단 한 마디에 한국의 모 대학의 강사 아무개의 목이 댕그렁 소리도 요란하게 떨어지고 만 것이다.
그 순자라는 일본녀가 멍청한 방송국의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에 나와서 떠들어댄 성희롱이라는 그 범죄의 내용인 즉, 그 강사가 "나하고 자주라"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자주기만 하면 강의를 결석해도 출석한 걸로 쳐준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준업한 꾸지람에 접한 그 학교당국자는 그 강사를 불러 "당신 정말 그런 말 했소?"라고 묻고, 그 강사가 엉겁결에 "네"라고 대답하자마자 전후 사정, 그 말의 의미론적 함의 따위는 따져볼 겨를도 없이 허겁지겁 "우리는 그 강사에게 성희롱의 내용을 확인했으며 교칙에 따라 해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여자의 성이 최고의 가치인가?
인간이 누리는 신체적 자유는 그 우선순위를 정확히 정할 수는 없을지 모른다. 그런데도 생명가치가 가장 소중하고 신체의 완전성이 그 다음이며 그리고 정조 가치가 그 다음을 차지할 것이다. 물론 때로는 "성의 순결성"이 그 어느 가치보다도 높을 수가 있다. 따라서 강간을 당할 위기에 놓인 여성은 그 가해자를 칼로 찔러 죽여도 처벌받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즉, 정당방위가 인정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문명국가에서 "성희롱"이라는 죄는 아주 최근에 인정된 범죄다. 범죄라기 보다는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행위이다. 그 형성 기간은 10년이 채 안되고,그 행위 내용도 각국마다, 문화권마다 일정하지가 않다. 이 성희롱이라는 비행의 발생지인 미국에서는 우리가 요란하게 떠들고 있는 대부분의 내용들이 이미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의사 소통 방법" 즉 "조크로 용인되는" 그런 수준으로 몰락하고 말았다.
참으로 유별나다. 우리가 실습하고 있는 거의 모든 문화의 내용이 다 "수입되어 학습된" 문화인데 정작 발상지 본국보다도 더 극성이다. 부연하면, '하이 파이브'라는 이 이상한 동작도 수입품이다. 수입된자 불과 10 년 남짓환데 우리네는 아무 경우나 그저 허공에서 손바닥을 펼쳐서 부닥친다. 그리고 우리는 그 하이 파이브 이전에 "덩더쿵 춤이 있었다"는 사실 조차도 까마득히 잊고 살아가고 있다. 정말 얼마나 웃기는 기이.해괴.엽기의 국민인가.
성희롱이라는 것, 한국의 여성부와 시민단체와 대학의 여학생회가 두 눈에 핏발을 세우고 걸핏하면 거리고 나와 시위하고 대자보를 붙이며 나리법석을 떠는 것, 도대체 뭔가. 그저 약간의 귀에 거슬리는 자음과 모음이 발음되었다는 것 아닌가. 이 음성들은 그저 귓전을 약간 스쳤을 뿐 아무 것도 해치지 않았다. 유별나게 유난을 떨어서 그렇지 "그저 '흥'하고 웃음으로 넘길 수 있는" 것 아닌가. 그 한 마디로 하늘이 무너지나 땅이 꺼지나.
지금 세상 이 땅의 여자들은 매일 매 시각 우리들 남성들을 "성희롱하고" 있지 않나. 나는 정말이지 그렇게 느끼고 살아간다. 그런데 나는 이 나라 여성들이나, 시민단체나, 아니면 가까운 파출소라도 찾아가서 "나 성희롱당했소!"라고 호소할 때가 없다.
요새 드라마에서는 흔히 여자 주인공들이 동년배의 남자 주인공이나 그 아랴 연배의 남성 주인공들의 엉덩이짝을 "톡"하고 치기도 하고 어루반지기도 한다. 나는 그때마다 "저것들이"하고 흥분하지만 남자 주인공은 그저 웃어넘기고 있다. 때로는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더러 "너 나한테 맘 있어?"라고 묻기도 한다. 이거 남자 주인공이 또는 이 시대의 어느 직장의 남성이 여성에게 했다면 "성희롱 당했다"고 고함을 치를 행동이다. 그런데도 사내는 그저 가만히 "당하고만 있다."
나는 서양 풍속을 따라 특별히 야회복 (night gown)을 입어야 할 계제도 아닌데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여자 진행자들이 그 엉크런 어깨를 다 드러내거나 가슴이 드러바 보이는 옷을 입고 있을 때 나는 "성희롱을 당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느낀다.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면서 핫팬츠를 걸치고 허연 다리를 다 드러낸 여성들에게 나는 "성희롱을 당한다."
순자, 일본에서도 난리를 쳤을까?
순자 (佐川純子)가 이 여자의 조국 일본에서도 그렇게 두 눈에 쌍심지를 켜고 난리 요란을 떨었을까? 사무라이들이 일본의 거리를 휩쓸고 다녔던 나라, 이 나라 여성들처럼 "드세게 살지도 못했고" 남자들 앞에 공손히 무릎꿇고 앉아야 했고 외출하는 남편의 뒤꼭지를 향해 허리굽혀 "안녕히 다녀오세요!"라고 인사를 올렸던 나라, 기모노를 입고 다니다가 미묘한 시각 미묘한 장소에서 사무라이의 요구가 있으면 응해야 했던 그런 전통을 가졌던 나라에서 온 순자가 왜 대한민국에 와서 저리도 요란스레 핏발선 눈동자를 굴리나,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참으로 해괴망측한 일이다.
그 심리 동기를 하나 따져보면 우선은 KBS라는 멍청한 미디어가 "멍석을 깔았기 때문"이고 남희석이라는 이름의 진행자가 "한국 남성들에게 성희롱당한 경험이 있으면 이야기해 주세요,"라고 공손한 어조로 허리를 굽혀 청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이 해괴한 에피소드는 "멍석을 깐 KBS와 멍청한 진행자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자존하지 않으면 멸시를 당한다
개인으로서나 조직으로서나 그리고 하나의 주권적 독립을 가진 자주 국가로서 그리고 그 국민으로서 우리는 최소한의 자존을 지켜야 한다. 우리는 말하자면 주인이다. 주인은 주인으로서의 자긍심이 있어야지 손님한테 한없이 머리를 조아린다고 좋은 주인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비유하자면, 최근 년 최근 월 또는 최근 일의 이 나라 구성원들의 행태를 보면 예컨대 누가 내 또는 당신 부모나 처 자식이나 형제 자매를 끌고 와서 "이놈 나쁜놈~!"이라고 비난하기만 하면 바로 그 순간 "너는 내 가족이 아니다"라거나 또는 "당신은 내 부모가 아니오"라고 내치고 문을 쾅하고 닫을 태세다. 아니, 지금 우리는 그런 짓을 하면서 살고 있다.
그런 외부의 비난이 있다고 해도 전후 사정도 들어보고 처벌을 하는 경우에도 단계적으로 가벼운 처벌로부터 차츰 무거운 처벌로 옮겨가지는 않고 말하자면 그 자리서 "즉결처분"을 하고 마는 격이다. 이번 순자 (佐川純子) 사건의 경우 그 대학교는 그 당사자 강사를 불러 일차로 경고를 발하면서 정직 몇 개월을 명해도 됐고 감봉 몇 개월 처분을 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순자 한 마디로 즉결처형을 한" 것이다.
출처 : 아고라 사회방
일자 : 2007-06-29
저자 : 황학산 심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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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초기의 신선한 시도를 변질시켜, 단순 신변잡기의 말장난/폭로 쇼프로가
되버린 미녀들의 수다... 바로 그 쇼프로에서 한 일본인의 성희롱 경험 폭로...
그로 인한 한 사람의 매장...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될 말도 안되는 이런 황당한 일련의 프로세스에,
아무런 비판의식도 갖지 않는, 일부 무분별한 시민들과, 몰지각한 여성단체...
그리고 서둘러 한사람을 잘라버린, 유치한 외국어대학...
이 사건의 결말에 꽤나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내 생각을 정말로 가감없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냉정하게 표현해준 글이다.
내 이런 생각들에 대해서, 일부 개념없는 사람들은 그 강사를 두둔한다고 한다.
머리속에 뇌는 안드로메다로 파견보낸 것일까?...
난 그 강사를 두둔하는게 아니라, 그 강사가 이 사회에서 매장되기까지의 그 일련의 과정들을
비판하는 거다. 우리나라는 여론재판이 발생해서는 안될, 법치국가이니까 말이다.
아고라 사회방은 대부분 쓰잘데기 없는, 비난과 욕설/선동이 태반이지만,
가끔씩 이렇게 멋진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내가 아고라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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